나와 함께 들어온 동기들은 진급한 지 꽤 된 것 같은데, 왜 나만 진급에서 누락이 될까? 이런 고민을 가지신 분이라면, 한 번 정도는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글입니다. 굳이 왜, 내가 능력도 모자란 사람도 아니고, 주어진 업무에는 최선을 다하는 데, 윗사람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 걸까?

내 능력이 모자란 걸까?
주변에 진급이 몇 차례나 누락이 되면서 고민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진급을 시키기에는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당장에 진급이 누락된 이유에 업무 능력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더라고요. 능력이 부족하다면,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조차 하지 못 했을 거에요.
무엇이 모자라서 나를?
특별하게 잘못한 것도 없고, 이타적으로 주변 사람을 챙기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주변인에게 피해를 준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모자라서 나를 진급에서 누락 시켰을까? 진급이 누락되면, 이 생각부터 하게 마련입니다. 도대체 내가 없는 능력은 무엇일까요?
진급 누락의 결정적인 이유 몇 가지
뭔가 결과가 좋지 않으면, 주변 상황을 탓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먼저 내가 이 회사에서 진급이 누락된 이유를 주변에서 찾는 자세부터 그만두셔야 해요. 내 주변 사람들은 내 진급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니에요. 나를 진급시키는 사람은 내 윗 사람들 팀장, 부장, 국장, 본부장이 내 진급을 좌지우지 하는 겁니다.
1. 나는 상급자에게 어떤 모습인가?
회사생활은 마블영화 같은 주인공의 역할을 하는 곳이 아니에요. 나는 이 회사라는 주인공이 돈을 잘 벌도록 보조를 맞춰주는 주변인에 불과해요. 그 주변인 역할은 역시나 상급자에게 얼마나 충성을 잘 하느냐에 따라서 더 윗 직급으로 올라갈 기회가 부여되는 겁니다. 내 모습이 내 주변인에게 어떻게 비춰질까라는 고민을 하지 마시고, 내 상급자에게 나는 과연 어떤 좋은 이미지가 있는 건가? 먼저 성찰 해보셔야 해요.
2. 나는 진급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나?
단순히 내 선임자가 맡았던 업무를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확실하게 처리했다고 해서 윗사람은 좋게 봐주지 않아요. 당연히 내가 맡은 업무는 누군가 잘 해왔을 업무일 것이고, 플러스 알파의 뭔가 추가되어야만 내 상급자는 내 능력을 인정해 주기 시작합니다.
나는 과연 진급을 위해서 뭔가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주변인에게 발산하였나? 이런 말이 아니에요. 작은 발상조차도 회의시간에 쓸데없는 게 아니라, 좀 더 업무에 있어서 도움 되는 한 마디 한 마디가 당신의 회사 내의 상급자를 대하는 이미지가 좋아지게 만듭니다.
3. 나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나?
드라마를 보면, 회사에서 라인을 타면서 승승장구하는 악역을 많이 보게 됩니다. 드라마라서 그런 사람들이 그 안에서만 위로 더 위로 올라가는 걸까요? 왜 주인공은 그런 상급자에게 핍박을 받으면서, 회사를 나와 사업을 차릴까요?
드라마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회사 생활은 불의를 참는 상황에서 끝까지 참아내는 사람이 윗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마치 학교에서 선생님의 말씀 하나 하나를 받아 적는 학생이 의대, 법대에 진학하듯 말이죠. 회사는 그리고 사회는 그런 사람을 우대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말도 안되는 불의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라는 것은 절대로 아니죠. 절제가 필요한 순간에는 내 성격상 참지 못하는 게 아니라, 성격을 누르고 참아야만 남들과 함께 진급을 하고 사회생활을 제대로 이어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4. 업무에 몰두하는 만큼 사내 정치에 당당히 참여하라.
이 글을 쓰는 필자 또한 인사이더가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라인을 탔으면 어땠을까? 라는 후회를 하곤해요. 업무를 잘 해내는 것은 하위직급의 개미들이 하면 되는겁니다. 더 윗자리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윗사람의 시중을 들어서라도 썩지 않은 동아줄을 잡아야 합니다.
회사 내 정치는 내가 모르는 게 아닙니다. 암암리에 서로의 관계를 안 보이는 동아줄로 꽁꽁 싸매면서 서로를 위로 더 위로 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게 경상도니, 전라도니 강원도 라인이니 욕만 할 게 아니라, 학연과 지연 할 것 없이 당당히 회사 내 정치에 참여하셔야 합니다.
이번 글은 내가 왜 자꾸 진급에 누락되는 것 인지에 대해서 수 년 간 주변인을 관찰해 본 결과와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적어보았습니다. 위의 내용은 이미 알고 있을 만한 내용이기도 하지만, 당장에 비참한 감정을 추스리고 상급자에게 변화된 태도를 보이신다면, 다음 진급 순간에는 당신의 이름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